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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도인지장애(MCI)는 정상노화에서의 인지변화와 알츠하이머병에서 보여지는 좀 더 심각한 인지손상의 중간 단계라고 할 수 있습니다. 경도인지장애를 앓는 노인에서도 언어, 집중력, 판단력, 읽기와 쓰기 등과 같이 여러 영역에서 문제가 발생하지만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기억력의 감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경도인지장애는 건망증형 경도인지장애와 비건망증형 경도인지장애로 크게 나누어 볼 수 있습니다. 건망증형 장애에서는 기억력 손상이 주로 문제가 되는 반면에, 비건망증형 장애에서는 기억력 이외에 다른 부분들이 더 문제가 됩니다. 언어나 주의집중력, 시공간능력 등에서의 장애는 두가지 형태 모두에서 나타날 수 있습니다. 경도인지장애의 정확한 발병율은 확인하기가 쉽지 않습니다만, 치매 증세가 없는 65세 이상 노인 인구 중에서 약 20% 까지도 추산되고 있습니다. 이들 중에서 약 1/3만이 알츠하이머병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건망증형 경도인지장애가 알츠하이머병으로 전환될 가능성은 매년 10-15% 정도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많은 연구자들이 이러한 전환을 지연시키거나 방지해줄 치료법을 찾기 위해 노력을 하고 있는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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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 노화에서의 건망증은 크게 문제될 것이 없습니다. 예를 들어, 자동차 열쇠를 둔 곳을 잊어버릴 수도 있고 주차장에서 자기 차를 못 찾을 수도 있습니다. 우연히 마주친 옛 동료의 이름이 갑자기 생각이 안 날 수도 있습니다. 이런 현상은 특별히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하지만, 중요한 약속이라든지 정기모임과 같이 일상적으로 기억하고 있던 것들을 잊어버리기 시작하면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이것도 누구나 한 두번쯤 경험할 수 있는 것이지만 그게 자주 발생할 경우에는 건망증형 경도인지장애를 의심해야 합니다. 흔히 사용되고 있는 건망증형 경도인지장애의 진단기준은 다음과 같습니다.
- 다른 사람에 의해 확인되는 기억력의 손상
- 판단력, 지각, 추리능력 등은 정상
- 일상생활능력은 대부분 정상
- 기억력 검사에서 비슷한 연령과 교육적 배경의 사람들과 비교하여 낮은 수행능력
- 치매는 아니어야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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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뇌에서 새로운 지식과 정보를 처리하고 저장하고 회상하는 부위는 해마(hippocampus)라는 곳입니다. 인간의 뇌에는 좌우 측두엽 중간쯤에 각각 하나씩의 해마가 있습니다. 해마는 기억체계에서 새로운 정보를 분류하고 뇌의 다른 부위로 그 정보를 전달하여 저장토록 하는데 있어서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또한, 해마는 필요한 경우에 저장된 정보를 끌어내어 회상시키는 역할도 하며, 새로운 기억 및 그와 관련 있는 예전의 기억들을 연결시켜주는 일도 합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에서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해마가 점점 위축되어지는데, 이 때문에 기억력도 감퇴되어지는 것입니다. 경도인지장애가 있는 노인들에서는 해마의 위축 속도가 정상 노인들에 비해 더 빠르기 때문에 기억력의 문제도 더 심하게 나타나는 것입니다. 알츠하이머병에서는 해마의 위축 속도가 훨씬 빠르기에 기억력 손상도 심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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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망증형 경도인지장애의 위험요인은 알츠하이머병에서와 아주 유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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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력 |
가족이나 가까운 친척 중에서 경도인지장애나 알츠하이머병의 병력이 있다면 이러한 문제가 발생할 위험성이 더 높아집니다. |
유전적 요인 |
특정 유전자(Apolipoprotein E)를 지닌 사람들에서 경도인지장애의 위험성이 높습니다. 이 유전자가 있는 사람들은 알츠하이머병으로의 진행 속도도 더 빠릅니다. |
나이 |
나이가 많아질수록 위험성이 높아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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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약속, 다른 중요한 사건들에 대한 기억력에 지속적인 손상이 있을 때는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의사와 상의할 때는 여러 가지 정보를 되도록 상세하게 전해주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예를 들어, 기억력이나 성격, 행동양상의 변화에 대해 구체적으로 진술을 해주시고, 현재 앓고 있는 병이나 복용하고 있는 약은 없는지, 뇌졸중, 우울증, 알콜남용, 두부 손상이나 기타 다른 신경학적 질환은 없었는지에 대해 정보를 주셔야 합니다. 이런 상태들이 경도인지장애와 유사한 증상들을 유발할 수가 있기 때문입니다. 병원에 오시면 이학적 검사, 검사실 검사, 뇌영상검사 등 여러 가지 검사들을 동원하여 환자분의 상태를 평가해 나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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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경도인지장애에 대해서는 공인된 치료법이 정립되어 있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장기간의 관찰시 경도인지장애에서 많은 비율이 치매로 이행하는 것으로 밝혀져 이 상태에서부터 치매에 준한 약물치료를 함으로써 건망증형 경도인지장애로부터 알츠하이머병으로 진행되는 것을 늦춰주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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