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39개월된 남자아이의 엄마입니다.
저희 아이는 신체발달도 정상이고, 언어발달은 좋은 편이라고 합니다.
단체생활에서도 아주 잘 적응하고 있고요. 특별한 다른 문제는 없어보입니다. (심리
상담소도 갔었는데, 지극히 정상이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똥을 자꾸 참아요.
보통 주2~3회정도 똥을 싸는데, 먹는 걸 좋아하는 편이라 똥싸고 싶은 기분은 매일
느끼는 것 같아요.
소아과 선생님은 변 상태를 볼 때 변비는 아니라고 하시고요,
제가 보아도 변 볼 때 힘들어하지 않습니다.
물론 피는 한번도 난적도 없구요, 똥 쌀 때 아프지도 않다고 합니다.
그런데 일단 신호가 오면 무조건 엉덩이를 틀어막고 참아버립니다. 심할 때는 하루
에 6~7장 팬티를 버리고요.
참다 참다 못해 나오려고 할 때, 거의 팬티에 묻힌 상태로 저에게 와서 변기에 앉혀
싸고 있습니다.
참을 때 변기에 가자고 하면 절대 일어나고요...
처음엔 문 뒤에 숨어서 참더니, 한달전부터 제가 똥에 관심을 안보이자 놀던 자리에
서 그냥 참아버리네요
아~ 이 생활이 벌써 6개월이 되었는데, 모든 게 정상인 아이가 이렇게 하니 답답한
마음...표현할 길이 없네요.
심할 때는 제가 상담을 받아야 하는게 아닌가 하는 마음도 들고, 제가 뭘 잘못해서일
까 눈물도 나구요...
참고로 아이가 9개월 때 복직했다가 둘째를 낳으면서 지금 집에 있어요. 그런데 아
이 입장에선 엄마가 집에 있어서 참 좋다는 생각이 들 때 동생을 낳은거죠~ 흔히 말
하는 동생 스트레스 때문일까요? 또는 동생때문에 빼앗긴 엄마의 관심을 끌기 위해서
일까요?
참고로 아이는 청각과 촉각이 매우 예민한 아이입니다. 아이들이 흔히 쓰는 의자도
껄끄럽다며 앉기를 거부해서 수건을 깔아둔답니다. 그런 우리아이가 혹시 변볼 때 느
낌이 이상해서일까요???
자꾸 참으면 결국 변비가 된다고 해서 먹는 것에 매우 신경을 쓰고 있어요(키위, 유
산균 등등)
그렇게 모든 생활이 똥에 집중되다보니, 너무 너무 힘이듭니다.
이런 아이들이 있나요? 혹시 상담이나 치료가 필요한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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