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제 5학년 올라가는 딸아이입니다.
그냥 정말 모든것이 여느아이와 다름없는 평범한 아이입니다.
다른아이들보다 마음이 더 여리고, 따뜻하고, 착하고....
아이답지않게 고민이 많은건 어찌보면 조금 문제일런지 몰라도~~
어릴때 할머니 손에서 자랐습니다. 할머니 기억에 아이가 울며 보챈 기억이 없을 정도로
항상 웃고 밝은 아이인데....
작년부터 우울할 때가 많아졌습니다.
아이아빠도, 저도 직장일이 많아...혼자 밤늦게 있는 시간이 많다보니, 많이 외로움을 느
낀것 같기도 하구요~~
남들로 이쁘고 야무지게 생겼다는 말을 들으며, 특히 눈썹과 속눈썹이 백만불짜리라는 말
을 듣습니다. 길을 걷다가도 눈썹이 진하고 이뻐서...모르는 사람들로부터 이쁘다고 용돈
을 주는 사람이 있을 정도로 눈썹이 이쁩니다.
그런데 올해 1월 들어서면서... 한쪽 눈썹을 반틈 칼로 잘랐더군요...
조금 야단을 치면서...아이들이 그럴수 있다는 생각에.....다시 눈썹에 손대지 말라하
곤...일주일 정도 지나니...한쪽 속눈썹을 남김없이 다 뽑았더군요....
눈이 가려워서 하나하나 뽑다보니...그랬다고.....
그러곤 또 일주일 쯤 지나서 나머지 한쪽 속눈썹까지 다 뽑았더군요...
저도 자제를 해야하는데...너무 화가 나서...아이에게 매를 들고...앞으론 절대 그러지 않
겠다는 각서를 받았습니다.
생각해보니~~.... 제가 작년 말부텀...일 스트레스가 너무 심해...퇴근해 와서 약한 아이
에게 화풀이를 하지 않았나 싶기도 하고....엄마인 제가 너무 우울하고 짜증을 많이 낸듯
했습니다....
병원을 가기가 그렇고 해서...집에 방문하는 치료사선생님과 몇번 시간도 보내었습니다.
제게 듣기로는~~ 눈썹과 속눈썹을 그리했다는 말을 듣고 심각하다는 생각을 했었는데...그
렇치는 않다고.....혼자라는 외로움이 가장 큰것 같다고 하여...
저희 부부가 엄두를 못내던 강아지도 샀습니다.
저도 되도록이면 야근을 하지않고 집으로 곧장 가서 아이와 시간을 어느정도 가졌고..강아
지도 있고하여...짜증이나 시무룩없이 2주일을 잘 보냈습니다.
이틀전...늦은 밤 퇴근해서는 아이와 함께 던킨도넛을 먹으러 갔는데...옆에 언니들이 아
이를 자꾸 쳐다보았습니다. 늘 보던...이쁘다고 보던 눈빛과 달라 아이를 보니~~한쪽 눈썹
까지 뽑아 눈썹이 덤성덤성하였습니다.
진하던 속눈썹이 없어 아이가 희멀건하게 보여...윗 눈썹까지 손댄걸 몰랐습니다. 그날 학
원서 그랬다는군요... 학원서 뭔가 스트레스를 받았는지 물어보니...학원서 공부하다 좀
모르는 것이 있으면 손이 그냥 눈썹으로 가서 뽑게 된다는 군요...뽑을땐 모르고 다 뽑고
나면 잘못했다는....생각이 든다고 합니다.
어떻게 해야 할까요? 어릴때 학원을 많이 보낸듯 하여...작년부터 학원이래봐야 영어학
원 밖에 가는곳도 없고....
치료가 필요할까요?.....다들 엄마가 따뜻하게 품어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고...시간을 길
게 내다보고...항상 따스하게 품어주라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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