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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이 많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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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엄마의 길(GUEST) |
날짜 |
2011-12-1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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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메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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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
51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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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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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32개월 3세 여아이구요. 엄마 34세, 아빠 36세 회사원입니다. 저는 저희딸 지금까지 계속데리고키웠구요. 허용적인 성향입니다. 정말 말을 잘 들어주려고 했고 질문을 하면 정성껏 대답을 해 주었어요. 그래서 그런지 저희 딸은 말을 정말 빨리 시작했어요. 생후 10개월때 짧은단어로 이야기했고 돌지나자 딸기 주세요 같은 간단한 문장부터 어려운 단어도 이야기했어요(할아버지같은 긴단어도 비교적 발음을 정확하게) 지금도 5세정도 아동의 유창성을 갖고있는것 같아요. 아는 것도 또래에 비해 정말 많구요. 질문의 수준도 높습니다. 자주가는 소아과 선생님이 저희 딸 이야기하는거 들으시고 딸이 참 똑똑하네요하는 이야기를 몇번씩 하셨어요. 그런데 제가 궁금한것은
1.가끔씩 질문이 너무 많다는 생각이 듭니다. 가족끼리 차를 타고 가면서 라디오에서 광고가 나오면 들리는 단어 뜻을 다 물어보고 라디오 사연을 듣다가 궁금한점이 있으면 물어보고(그래서 차타고 가면 질문이 너무 많아요. 아빠가 계속 라디오를 틀어놓으니까...) 집에서도 계속 질문입니다.
2. 예전에 책에서 읽었던 것이나 여행갔었던 곳에 대한 기억이 툭툭 떠오르면 밥을 먹다가, 놀다가, 차를 타고가다... 아무때나 질문을 해요. 다른 아이들도 이렇게 갑자기 생각나는 것을 툭툭 질문하는지요. (오늘은 도너츠 집에서 도너츠를 먹다가 신라사람들은 죽었어? 하고 물어보더라구요. 그 원인에는 티비 사극영향과, 경주에 여행갔었던것이 기억에 남아있어서 물어보는 것일 텐데.... 그리고 저녁밥을 먹다가 '같이 춤을추자꾸나'는 뭐야? 하고 물어보네요 이건 신데렐라 책에서 읽은 문장이거든요) 그리고 당연한거를 자꾸 묻기도합니다.' 선물은뭐야?' 선물의 의미를 몰라서 그러는 건 아닐텐데 가끔씩 그렇게 다 아는걸 질문하기도 합니다.
3. 주변의 자극에 예민하고 특히 마트나 놀이방이나 어디서 든지 누가 이야기 하면 거기에 다 관심을 가져요. 왜 자신과 상관없는 일에 다 신경을 쓰는걸까요? 예를 들어 마트에서 어떤 아주머니가 쇼핑하면서 '우리 막내는?'하고 자기 가족들에게 이야기했는데. 우리 딸은 저에게 '우리 막내는?이뭐야? '하고 질문을 합니다. 그러면 저는 '그건 저 아줌마가 자기 가족들한테 한 이야기니까 우리가 신경안써도 돼~ '하고대답합니다. 홈플러스에서 '가격이 착해~'이런 광고 음악이 나오거든요. '가격이 착해는 뭐야?' 또는 놀이방에서 어떤 언니가 자기혼자 놀면서 '여기는 세탁소입니다' 그러니까 지나가면서 그 말을 들은 우리 딸은 '왜 언니가 세탁소라고 했지? 왜? 왜? ', 백화점에서 어떤 애가 '나도풍선~' 그러니까 울딸이 '저 오빠야 왜 나도풍선~ 그러는 거야?'
4. 상상놀이(역할놀이) 너무 많이 합니다. 저하고 있으면 엄마 우리 늑대와 삼형제 뮤지컬 놀이하자~ 엄마 학교놀이해요~ 여기는 로보트공장이야~ 할로윈 파티하자~ 그래서 역할 정해서 놉니다. 저한테 엄마는 00역할해~ 하고 역할도 정해주고 대사도 정해줍니다. 오늘은 놀이방에서 혼자 놀이기구 타면서 뭐라뭐라 하면서 놀아서 가까이 가서 들어보니 '여기는 교실이야 나는 공주였는데 공부를 열심히 해서 선생님이 되었어~' 뭐.. 이렇게 말하면서 놀고 있더라구요. 상상놀이 너무 많이 해도 되나요? 저는 현실세계랑 구별못하게 되는건 아닌지 걱정도 되구요. 역할놀이하려면 당연히 말을 하면서 해야하니까 정말 하루종일 말이 많습니다.
5. 엄마에 대한 애착이 너무 강합니다. 감수성도 예민하구요. 그래서 그런지 9월부터 어린이집 보냈는데 안간다고 울고불고 지금까지 그럽니다. 아침에 아예 방바닥에 납작 엎드려서는 일어날 생각을 안해요. 제가 그대로 들어서 내복만 입혀서 보낸적도 많고 아침이면 온 아파트에 우리 아이 우는 소리가 쩌렁쩌렁울려요. 원에 가서도 2달동안에는 거의 말도 안하고 울기만했어요. 지금은 가끔씩 책에 집이야기가 나오거나 노래에 엄마이야기가 나오면 운답니다. 아직도 원에가서는 말을 많이 안해요. 아기때부터 낯가림 정말 심해서 다른사람한테는 안기지도 않았어요. 아빠한테 조차도요. 그래도 지금은 친척오빠야랑 동생들이랑 이웃 언니들이랑 아주 잘 놀아요. 놀이터에서 노는 것도 씩씩하게 잘 놀구요.
6. 관찰력이 좋은것인지... 세밀한것도 잘 보구요. 백화점같은데 가면 '지난번이랑 달라졌네~있던건 없어지고 새로운게 생겼네' 그럽니다. 그리고 식당이나 쇼핑센터에가면 내부 장식이랑 벽에 걸어놓은 그림이랑, 꽃장식 같은것도 다 보는 것 같더라구요. 저는 그렇게 안 예민하거든요. 아빠는 더욱 더 안 예민하구요.(문론 애아빠는 저보고 예민하다고 합니다만...) 그래서 그림이 있어도 그냥 있는거려니 하고 별 생각없이 보는데 우리 딸은 안그러더라구요. 오늘은 놀이방에서 '어 이건왜 빨간색이지?' 해서무슨소린가 했더니 미끄럼틀주변에 아이들 떨어지지말라고 쳐놓은 그물이 검정이었는데 볼풀에는 빨간 그물을 쳐놓았더라구요...이건뭐... 누가 보라고 안해도 자기가 그냥 보는 거니까 어떻게 할수는 없는것 같은데... 이렇게 예민한게 자신한테 마이너스가 되지는 않을까요? 아무래도 다른사람보다 피곤할것 같아서 엄마로서 걱정이 됩니다.
너무 긴글이었지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사실 제 주변에는 저희 딸같은 애가 없어서 어디 물어볼 곳이 없었어요. 항상 혼자서만 고민했는데 그러면 안될것 같아 이렇게 글 올립니다. 이렇게 질문이 많아진것이 제가 말을 많이 해줘서 일까요? 남편직장따라 이사를 오는바람에 주변에 아는 사람도 하나도없고 그때는 아기가 많이 어린때라 밖에도 많이 못나가고해서 알아듣든 못알아듣든 딸한테 말을 많이 했었거든요. 하나하나 설명도 정말 잘 해줬구요...역할놀이 하는거 그냥 놔둬도 될까요? 툭툭 생각나는걸 질문하는것도 그냥 놔둬도 되나요? 상관없는 사람들이 이야기하는거에 다 신경쓰는거 이것도 그냥 놔둬도 되는걸까요?? 예민한 것도 문제가 될까요? 교정을 해줘야할까요? 엄마가 되니 아기 키우면서 기쁨과 동시에 걱정도 늘어가네요. 함께 고민해 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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