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하세요?
올해 고등학교 2학년에 올라가는 딸아이의 엄마 입니다. 갓난 아이적 부터 유난히 낯을 가리고 좀 예민한 편이었고, 아빠를 유난히 싫어 했습니다. 저는 외동이 일수록 엄하게 키워야 한다는 생각에 어릴적 좀 엄하게 야단을 치곤 했지요. 딸아이는 초등학교 2학년이 되기 전까지는 친구는 별로 없었지만, 그럭저럭 몇몇 아이와 교류하며 잘 지냈습니다. 그런데 초등학교 2학년때 새로운 일을 하게 되면서 이사와 전학을 갔는데, 이전의 학교와 전혀 다른 환경에 저도 남편과 함께 일하느라 바빠 아이를 더 다그치고, 설상가상 좋지않은 선생님을 만나 많은 마음의 상처를 받았습니다. 사실 아이의 상처를 처음에는 전혀 몰랐고, 나중에야 알게 되었지요. 다시 이전학교로 전학을 하고, 아이는 1년간 놀이치료를 하고 저도 부모교육을 받으며, 제 마음의 상처때문에 아이가 힘들었음을 깨닫고, 진심으로 아이의 마음에 다가서기 시작했고, 닫혀있던 아이의 마음도 제게 조금씩 열리면서, 비록 학교 생활은 힘들어 하고 친구도 없지만, 제게 마음을 터놓고 제 이해와 지지속에 힘을 얻곤 하면서 지내고 있는데요, 문제는 아빠와의 관계입니다. 어릴적부터 유난히 아빠를 싫어 했지만, 요즘들어 부쩍 더 심해 졌어요. 아빠가 조금 손을 대는것도 싫어하고, 서운한 아빠와 심한 다툼도 몇 번 있었어요. 급기야 어제는 아빠가 장난스럽게 발을 살짝 밟았는데, 딸아이가 자기머리를 쥐어뜯고 목을 조르는 행동을 하는 겁니다. 남편은 흥분해서 화를 내고 제가 딸아이를 꼭 끌어안고 다독이며 '그러지마.. 그러지마..' 하면서 꼭 안고 있었더니 더이상 그러지 않고 조금씩 마음을 가라 앉혔는데요, 남편은 나름의 애정표현을 좀 짓궃게 하는 편이긴 하지만 딸아이를 많이 사랑하고 있고, 부부 사이도 좋은 편입니다. 이전에 심리검사에서도 딸아이는 가정을 따뜻하고 편안한곳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했구요. 학교에서 한 검사에서나 고1학년에 올라갈때 이전 놀이치료와 부모교육을 하던곳에 가서 검사를 했을때 공통적으로 사회성 점수가 낮고, 타인의 이해가 낮은 편이지만, 자존감은 아주 높으며 자기이해도 잘 하고 있다고 하더군요. 상담실(덕천동 부산 아동 청소년 상담센터)에서는 딸아이의 사회성이 낮다고 너무 걱정 하지 말라고 사회생활이 힘들 정도는 아니고, 엄마의 양육 방향이 좋은 편이라고 했습니다. 남녀공학에 다니면서 장난스레 치그거리는 남학생들을 너무 싫어하고 남편의 장난도 너무 싫어해서 남편에게 힘들어도 당분간 딸아이가 원하는데로 어떤 스킨십도 하지 말아 달라고 부탁 했는데, 남편은 좀 이해가 안가는 듯하면서도 그렇게 하겠다고 했는데, 자신은 싫어하는 딸이 서운한지 가끔씩 장난을 칩니다. 그렇다고 해도 딸아이의 이 행동은 너무 과한것 같은데, 상담과 치료가 필요 할까요? 장황한 글 정말 죄송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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